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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살인의 추억'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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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9일 오전 9시 30분 브리핑 통해 경위 등 밝힐 예정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경찰이 1980~90년대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아 넣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특정하면서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덩달아 조명받고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1996년에 초연한 연극 '날 보러와요'(연출 김광림)를 원작으로 2003년 개봉됐다.

실제 장기 미제사건을 다루면서 실감나는 연출과 배우들의 명연기 등으로 당시 관객 526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봉 감독은 자신의 두번째 장편 영화인 '살인의 추억'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영화는 범인을 특정하지 않고 끝을 맺었지만, 18일 오후 경찰이 영화의 소재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영화는 형사 박두만(송강호)이 영화를 보러왔을 범인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같은 장면과 송강호의 명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 등이 회자되며 영화를 조명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 시작했고, '살인의 추억' 속편 제작에 대한 요청의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또 봉 감독이 2013년 10월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열리 관객과의 대화에서 "혈액형은 B형이고, 1986년 1차 사건을 봤을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소식 등이 속속 온라인을 타고 퍼지며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찰은 18일 오전 9시 30분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를 특정한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A(50대)씨에 대한 주요 증거와 인물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최악의 사건이다.

경찰이 연인원 200만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완료됐지만 유가족 측 요구와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 등으로 재수사 요구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전담팀이 구성되고 새로운 DNA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마다 증거를 대조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사건은 수년 간 해결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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