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메이저리그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레전드 오렐 허샤이저가 류현진(32)을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로 예상했다.
허샤이저는 미국 TMZ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NL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류현진이라고 답하며 "내 마음과 내 심장이 그렇게 말한다. 류현진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8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하며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4경기동안 3패 평균자책점 9.95로 크게 무너지면서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허샤이저는 "류현진이 겪은 짧은 슬럼프 기간만 보지 말고 시즌 전체를 봐야 한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허샤이저는 빅리그 통산 204승(150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로 1988년 다저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자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NL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단 1장의 1위표도 얻지 못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 맥스 슈어저(10승6패 ERA 2.65)가 전체 42장 중 가장 많은 23장의 1위표를 휩쓸며 총점 165점으로 1위를 달렸고 1위표 19장을 얻은 디그롬(9승8패 ERA 2.61)이 총점 156점으로 2위를 달렸다.
류현진(12승5패 ERA 2.35)은 1위표를 한장도 얻지 못했고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선수에 비해 크게 처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전 모의투표에서 네 차례나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8월 슬럼프로 인해 MLB닷컴 미디어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슈어저와 디그롬은 투수 본연의 능력을 따지는 2차 스탯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디그롬은 경쟁자들에 비해 소화 이닝과 탈삼진 등 누적 기록에서 우위를 보인다. 류현진이 남은 2경기에서 판도를 엎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