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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CCTV 열애설, 사생활 침해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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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딥이슈] "정국 방문했다" CCTV 유출 사진이 열애설 단초
열애 상대로 추정된 일반인 여성은 사진, 직업 등 신상공개
소속사 "법적 대응" 강경한 입장…"과도한 관심은 숨 막힐 것"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진 방탄소년단 정국 열애설이 또 한 번 연예인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정국이 열애설에 휩싸인 건 지난 16일 밤이었다. 네티즌들은 10일 네이버 카페에 게시된 CCTV 사진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CCTV 사진에는 한 남성이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고 있다. 사진을 처음 게시한 네티즌은 "친구가 거제에서 가게를 하는데 (방탄소년단 정국이) 이틀 전에 놀러왔다. 신분증 검사했는데 없다고 그냥 보냈다더라. 웃겨서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남성이 정국이라고 추측한 네티즌들은 이후 SNS를 통해 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일반인의 신상을 추적·공개했다. 해당 여성의 실명과 사진, 직업, SNS 등은 현재 온라인 상에 널리 퍼진 상태다.

한 때 CCTV 속 남성을 두고 래퍼 해쉬스완이라는 루머까지 불거져 해쉬스완이 SNS에 이를 직접 해명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열애설이 번지자 이번에는 정국과 일반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사진이 올라왔다. 몰래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는 식당에서 술을 먹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별다른 모자이크 없이 게시된 두 번째 사진도 빠르게 확산됐다.

정국과 일반인 여성 열애설의 결정적 단초가 된 사진 두 장은 모두 방탄소년단의 공식적인 휴가 기간에 촬영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12일부터 약 한 달 간의 장기 휴가에 들어가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정국의 휴가지로 알려진 '거제도'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라 있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 대상이라도 공식 일정이 아닌 휴가 기간에 단순 목격담 수준을 넘어 CCTV 영상 사진 등을 유포한 것은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인 엑소 카이와 에프엑스 출신 크리스탈 역시 교제 당시 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CCTV로 식별 가능한 타인 얼굴을 촬영해 유출하는 것은 법적 처벌도 가능하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에 의해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하여서는 안된다. 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촬영물은 초상권 침해에 따른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등이 가능하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7일 "당사 아티스트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은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법적 조치를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신상이 노출된 일반인 여성이 입은 피해 역시 막심하다. 현재 댓글 기능이 차단된 해당 여성의 SNS에는 비하·조롱하는 팬들의 악성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일반인이 얽히면 열애설이 더욱 예민해지는 게 사실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아이돌그룹이니까 감수해야 한다고 하기에는 그 관심이 너무 과도하다. 우연히 목격해서 사진을 촬영한 것도 아니고 휴가를 갔다가 CCTV까지 노출되는 건 기획사 입장은 물론, 연예인도 숨이 막힐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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