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3인의 주역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번에 내한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오리지널 공연으로 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무대다.
먼저 '팬텀(유령)' 역에는 '역대 최연소 팬텀'인 조나단 로스머스(Jonathan Roxmouth)가 낙점됐다.
지난 2011년 남아공을 시작으로 2012년 월드투어에서 영어 프로덕션 기준 역대 최연소 팬텀을 맡은 조나단 록스머스는 '브로드웨이 월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 6편(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에비타, 선셋 블러바드,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다시 한번 마스크를 쓰게 된 조나단 록스머스는 "현실적이고 사회에서 소외된 유령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틴' 역에는 지난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 클레어 라이언(Claire Lyon)이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에 이어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을 연이어 맡아 웨버의 뮤즈로 떠오른 클레어 라이언은 아름다운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크리스티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호주 국립 오페라단 출신의 클레어 라이언은 오페라의 유령 외에도 '피가로의 결혼', '박쥐' 등 다양한 작품과 콘서트에 출연한 스타 배우다.
클레어 라이언은 "처음 사라 브라이트만의 '오페라의 유령'을 본 이후부터 꿈꿔온 역할이었다"면서 "마지막 공연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페라의 유령'은 잊혀지지 않는 무대"라고 다시금 무대에 오르는 감회를 전했다.
'라울' 역은 브로드웨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평가 받는 맷 레이시(Matt Leisy)가 캐스팅됐다.
맷 레이시는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스위니 토드', '젠틀맨스 가이드' 등에 출연했으며 뮤지컬 뿐만 아니라 TV시리즈 등에도 출연한 실력파 배우다.
특히 올해 작고한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연출 헤롤드 프린스가 월드투어 파이널 오디션에서 직접 캐스팅한 특별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맷 레이시는 "크리스틴과의 사랑에서 영웅적인 라울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그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1986년 런던, 1988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2016년 10월, 지난해 1월 30주년을 맞이해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0년 넘게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 이후 7년 만에 성사된 오리지널 공연으로 12월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2020년 3월 서울 블루스퀘어,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