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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즐기고…미술관에서 즐기는 '가을 문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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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맞아 '광장'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 열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관과 과천관 일대

농부시장 마르쉐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가을의 문턱을 맞은 9월 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음껏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개관 50주년을 맞아 '광장'을 주제로 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7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농부시장 마르쉐(Farmer's market Marche)'와 함께하는 '미술관 장터'가 열린다.

'농부시장 마르쉐'는 농부, 요리사, 수공예가들이 참여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신선한 재료로 만든 먹거리, 수공예품 등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대안적 장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농부시장 마르쉐'와 협업해 지역주민, 직장인들과 함께 즐기는 흥겨운 장터축제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가을 제철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오브라 아키텍츠(OBRA Architects)의 파빌리온 작품 '영원한 봄'에서는 토종 쌀을 맛보는 '올해 첫 토종 쌀의 맛', 천연 밀랍초를 만드는 '꿀과 밀랍 초' 워크숍이 진행된다.

또 프랑스 가수 엘자 코프(Elsa Kopf)의 공연이 쉼터에서 진행되는 등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개최된다.

'MMCA 나잇-체실 비치에서' 행사 장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광장'을 주제로 한 문학, 현대음악, 음식이 어우러진 'MMCA 나잇' 행사도 열린다.

먼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단편소설집 '광장'에 집필에 참여한 소설가 윤이형·김초엽의 소설 낭독 행사인 '낭독의 밤: 그들 각자의 광장'이 관람객을 맞는다.

낭독의 밤은 가수 요조가 진행하며 낭독 후 윤이형, 김초엽과 '광장'을 기획한 김신식의 작가와의 대화 및 관객 참여 퍼포먼스가 개최된다.

낭독의 밤 종료 후에는 '2017제네바국제콩쿠르' 작곡 부문 우승자 최재혁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악단 '앙상블 블랭크(Ensenble blank)'의 현대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광장'을 주제로 바흐와 프랑스 현대 작곡가 피에르 블레즈, 제라르 그리제의 작품 총 7곡이 교차 연주된다.

참가자들에게는 가을 제철 먹거리와 음료가 제공된다. 또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미술책방 내부. (사진=국립현대미술관진흥재단 제공)

 

서울관 1층 아트존에서는 지난 6일 개장한 예술 전문 서점 '미술책방'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책방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발간 도서 150여 종을 비롯해 뉴욕현대미술관, 테이트미술관 등 해외 유수 미술관의 도록 등 국·내외 예술 서적 약 1000종이 구비됐다.

28일일 오후 4시에는 단편소설집 '광장' 집필에 참여한 소설가 박솔뫼와 서평가 금정연의 대담이 열린다.

2017 MMCA 페스티벌 예술로路오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8~29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서는 놀이와 휴식이 어우러진 자연 속 미술관을 주제로 한 'MMCA 페스티벌: 광장·숲' 프로그램인 '놀이꿈', '놀이숲'이 운영된다.

'놀이꿈'과 '놀이숲'은 관람객이 야외조각공원의 다양한 놀이 요소를 활용해 자유로운 신체활동과 창작워크숍으로 상상의 폭을 넓히도록 구성됐고, 제작과 휴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려졌다.

또한 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하여 관람객이 기억하는 미술관을 주제로 한 작품인 고재욱 작가의 '당신의 미술관', 미술관 현장 근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구수현 작가의 '사각광장'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축제를 만들고자 소설낭독회, 장터, 공연, 먹거리 등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을의 문턱 새롭게 개장한 '미술책방'에서 폭넓은 국내·외 예술 서적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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