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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 허용한 슈팅 31개' 악몽을 꾼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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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졸전을 펼쳤다. (사진=아스널 트위터)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왓포드와 2대2로 비겼다. 2승2무1패 승점 8점 7위가 됐다.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20위) 왓포드였다. 아스널이 이기면 승점 10점으로 다시 3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에만 2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과 32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아스널에서 개막 5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것은 2004-2005시즌 안토니오 레예스 이후 오바메양이 처음이다.

하지만 후반 무너졌다. 후반 8분 톰 클레버리에게 실점한 뒤 후반 36분 로베르토 페레이라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단순히 두 차례 실점한 것, 또 2대2 무승부를 넘어 졸전 그 자체였다. 아스널은 왓포드에게 무려 31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아스널의 슈팅은 고작 7개. 2003-2004시즌부터 옵타가 기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다 슈팅 허용이었다.

또 전반까지 2골 이상 앞서다가 승리를 놓친 것은 2016년 4월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3대3 무) 이후 처음이다.

미드필더 그라니트 사카는 선수들의 자세를 꼬집었다.

사카는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할 때는 모든 것이 좋았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상대 강한 압박을 예상하고도 겁을 먹었다. 상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후반처럼 하면 성적을 낼 수 없다"면서 "누구도 공을 달라고 하지 않을 정도로 겁을 먹었다. 누군가 침착하라고 하고, 멘탈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널에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경험을 얻어야 한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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