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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시내버스 신규면허 갈등…고양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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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동 주민들 "버스 감차로 출퇴근 불편 뻔해" 반발
고양시 "이미 감차 이뤄진 노선…주민 불편 없을 것" 해명

파주 교하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2000번. (사진=자료사진)

 

경기도 파주시가 타 지역 업체에게 신규 버스면허를 발급을 검토 중인 가운데 고양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파주를 출발해 고양을 거쳐 서울역까지 가는 해당 노선의 버스 28대 중 12대를 감차하는 만큼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파주시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파주시는 파주 교하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2000번 노선의 버스 12대를 감축해 직행좌석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고양 킨텍스, 자유로를 거쳐 서울 광화문을 오가는 92.4㎞ 구간 직행좌석으로, 1일 운행횟수 60회, 배차간격은 15~30분이다.

파주시는 지난 6월 신규 노선이 경유하는 지역인 고양시, 서울시와 협의를 마쳤으며, 현재 파주시장의 결정만 남겨 논 상태다.

그러나 뒤늦게 2000번 노선의 감축 운행 소식을 접한 고양시 행신동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파주와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불편이 뻔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행신동의 한 주민은 "2000번의 경우 현재 기다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파주 운정 초입까지 가는 버스는 그 노선 뿐"이라며 "버스가 감차하면 기다리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 것은 뻔하고, 번거롭게 환승하며 다른 버스를 탄다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출근시간마다 만원 버스에 시달려 광화문에 도착하면 기진맥진"이라며 "좌석버스가 늘기는커녕 줄어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고양시 버스정책에 불신을 드러냈다.

반면, 고양시는 파주시의 버스노선 신설과 관련해 2000번 버스가 감차돼도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0번 노선은 해당 운수업체의 사정으로 노선의 일부차량을 휴업한 상태로 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었다는 것이 고양시의 설명이다.

이미 감차가 이루어진 상황이고, 현재 운영 중인 버스에서 추가 감차가 없는 만큼 주민들의 불편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최근까지 2000번 버스의 운행횟수를 보면 하루에 많게는 20대에서 적게는 16대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한 2000번 운행 정보. (사진=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갈무리)

 

2000번 노선의 법정 운행 대수가 28대인 것을 감안하면 평소 64%만 정상운행하고 있는 셈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버스총량제 방침으로 노선 신설과 증차가 어려워 장기간 휴업중인 2000번 잔여 버스를 활용해 각 지자체와 운수업체간 협의가 도출돼 별도 택지개발지구와 관련된 노선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2000번 버스 폐선은 사실이 아니며 장기간 휴업중인 잔여 차량대수만 대상으로 전환해 현재보다 운행조건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고양시 입장에서는 한정된 노선자원을 어느 정도 분배,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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