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결승에 선착했다.
FIBA 랭킹 2위 스페인은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호주(11위)와 2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95-88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06년 일본 대회 우승 이후 13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다시 진출했다.
스페인은 이어 열리는 프랑스(3위)-아르헨티나(5위) 경기 승자와 15일 우승을 놓고 다툰다.
스페인은 4쿼터와 1차 연장 종료 직전에 패배의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두 차례나 기사회생했다.
먼저 71-70으로 1점 앞선 4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던 호주 패티 밀스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했다.
밀스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면 호주의 승리로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밀스의 자유투 2구째가 불발됐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1차 연장에서도 스페인은 종료 4초 전까지 78-8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크 가솔이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를 모두 넣어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2차 연장에서 스페인은 세르히오 룰의 3점슛과 가솔의 골밑 득점, 다시 룰의 3점포로 연속 8득점을 올리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90-8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스페인 가솔이 33점을 넣었고 리키 루비오는 19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첫 결승 진출을 노린 호주는 밀스의 32점 분전이 무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