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추석 명절 풍경이 변하고 있다. 간편하게 추석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HMR)이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재료 손질부터 음식이 완성되기까지 긴 시간과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명절 음식 대신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명절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14년 △모듬전 △고기완자전 △오색꼬지전 등 6종으로 출시된 피코크 명절음식은 올해 약 40개 품목으로 늘었다. 송편부터 잡채, 식혜, 떡갈비, 각종 전까지 명절음식을 총망라한 수준.
매출 역시 추석 직전 일주일 동안 팔린 피코크 명절음식이 2014년 4억 5000만원에서 2017년 12억 4000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4억원을 기록하며 3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추석에는 피코크 명절음식 매출이 17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코크 명절음식의 특징은 조선호텔 출신 쉐프가 개발한 레시피로 만들어 지고, 전 종류는 수작업을 통해 상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가격도 대체로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다. 피코크 흰송편은 600g에 6280원, 피코프 모듬전 470g은 88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피코크 명절음식 40여종을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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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역시 추석을 앞두고 가정간편식 판매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홈플러스 온라인 전체 매출에서 가정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대에서 올해 8%로 늘었다. 매출신장률은 2017년 24.1%에서 2018년 40.8%로 크게 높아졌다.
홈플러스는 특히 1인 가구도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AAF 오미산적 450g 7990원 △종로식 소불고기 1.5kg 1만 9200원 △AAF 녹두전 400g 6990원 △AAF 고기완자전 400g 6990원 △대두 오색송편 1kg 81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가정간편식을 내놨다.
홈플러스는 '풍성한 한가위 혜택'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 및 모바일 앱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5%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번 모바일 앱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각각 300명 선착순으로 10% 할인쿠폰을 추가로 증정해 더욱 저렴하게 명절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14일부터 '엄마를 쉬게 하라-밥탈출' 기획전을 열어 △밀키트(쿠킹박스) △안주류 △즉석탕 △간편 샐러드 △디저트 △간편죽 등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7월 25일부터 8월 26일까지 명절음식 관련 가정간편식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30%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을 이용해 매장 배송 상품을 9900원 이상 구입하면 무료 배송 혜택을 주고, 8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는 8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세트를 내놨다.
△봉우리 떡갈비와 명인명촌 화식한우 소불고기로 구성된 '원테이블 간편 요리 세트(12만원)' △인기탕류 4종으로 구성된 '가족 한상 세트(7만원)' △현대쌀집 백미가 포함된 '원테이블 한끼 밥상 세트(6만원)' △화식한우 사골곰국과 1등급 양지 국거리로 구성된 '원테이블 한우 사골 곰국 세트(12만원)' 등 4종을 각 5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명절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간편식을 이용해 손쉽게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