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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폭행 논란' 女 축구대표팀 최인철 감독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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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여자 축구대표팀 최인철(47)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최인철 감독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협회는 최인철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사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인철 감독은 지난 8월29일 윤덕여 감독의 뒤를 이어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대표팀과 여자실업축구 현대체절에서 선수들에게 폭언, 폭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여자 학교 팀을 지휘할 때도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결국 선임 11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최인철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 뿐"이라면서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여자대표팀 최인철 감독 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한진 사무총장은 "협회는 지난 8월28일부터 학원 축구의 부조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학원축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폭력, 모욕 등에 관련된 내용은 협회가 적극적으로 조사해 향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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