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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탈출?' 이탈리아, 16년 만의 A매치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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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이미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예전 모습을 찾고 있다. 2년 동안의 암흑기를 벗어나 조금씩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레의 탐페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예선 J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핀란드를 2대1로 격파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6승 승점 18점으로 J조 선두를 지켰다. 핀란드는 4승2패 승점 12점 2위.

이탈리아의 상승세다.

이탈리아는 2017년 스웨덴과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해 7경기 중 마지막 폴란드전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폴란드전 승리 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해 3월 시작된 유로 2020 예선 첫 경기에서 핀란드를 2대0으로 격파한 뒤 리히텐슈타인, 그리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르메니아를 연파했다. 이어 핀란드를 또 제압하며 A매치 7연승을 달렸다.

이탈리아가 A매치 7연승을 달린 것은 200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만치니 감독은 "우리는 훌륭했다. 골을 넣었고, 찬스를 만들었다"면서 "행복하고, 또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미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후반 14분 치로 임모빌레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27분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34분 조르지뉴가 페널티킥결승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넣은 임모빌레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골을 못 넣은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잘 해냈다"고 웃었다.

이탈리아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통산 91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함께 이탈리아 통산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한편 스페인은 F조 예선에서 페로 제도를 4대0으로 완파했고, 역시 F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1대1로 비겼다. 덴마크는 D조에서 조지아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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