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꺾었는데…' 韓 청소년 야구, 11년 만의 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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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U-18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8-5 미국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한국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로 향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부산=연합뉴스)

 

한국 청소년 야구가 11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 대 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미국에 분패했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미국에 5 대 8 역전패를 안았다.

슈퍼라운드 전적 2승3패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2008년 캐나다 애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의 우승 기회도 사라졌다. 미국은 4승1패로 결승에 진출해 이틀 전 한국을 꺾은 대만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4위로 슈퍼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일본도 2승3패였으나 전날 한국에 지면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5위가 됐다. 한국은 8일 호주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전날 일본을 승부치기 끝에 연장 10회 5 대 4로 눌렀지만 후유증이 적잖았다.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이 전날 선발 등판 여파로 빠진 한국은 이날 미국을 상대로 이강준(설악고)-이주엽(성남고)-오원석(야탑고)-장재영(덕수고)-이승현(상원고)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상대 강타선을 막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2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주홍(장충고)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박민(야탑고)의 중전 적시타로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미국 고교 랭킹 2위로 꼽은 선발 믹 아벨을 강판시켰다. 2회도 한국은 장재영의 2타점 내야 안타와 박민의 우전 적시타로 5 대 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3회 이강준이 로버트 하셀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내준 데 이어 이주엽이 4회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2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5회 3루수 신준우(대구고)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했다.

6회는 태풍의 영향으로 수비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놀런 맥린의 뜬공이 강풍으로 더 뻗자 중견수 박시원(광주일고)이 놓쳐 2루타가 됐다. 오원석이 이후 연속 안타를 내주며 5 대 7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8회말 2사에서 강현우(유신고), 박시원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전날 일본과 경기에서처럼 역전의 발판을 노릴 만했다. 그러나 이주형(경남고)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조급해진 한국은 9회 폭투로 1점을 더 내줬고, 9회말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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