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기대주로 확실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문지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 2년 차. 주전으로 도약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많은 기대를 받으며 IBK기업은행의 신무기로 성장하고 있는 문지윤이다.
2018-2019시즌 1라운드 5순위로 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문지윤. 이미 팀에는 국가대표 라이트 김희진이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데뷔 시즌 코트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었다.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며 13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한 스파이크 서브와 힘 있는 공격은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문지윤은 비시즌 기간 자신이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6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 출전해 팀에서 가장 많은 24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력도 안정적이었다. 5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후위 공격 역시 시원하게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어려운 이단 연결도 강한 공격으로 연결하는 노련미를 보여줬다.
문지윤이 강한 서브를 때릴 때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놀라움을 드러내며 박수를 보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문지윤은 IBK기업은행 미래의 확실한 주 공격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우재 감독의 기대도 크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지만 책임감을 갖춘 선수다"라며 "열심히 해준 만큼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문지윤은 자신감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뭐든지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해결사 역할을 했었다. 소심하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터 이나연 언니와 잘 맞춰가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역시 김희진의 백업 선수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지만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겠다는 다짐이다.
문지윤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코트에 들어가면 실수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할 생각이다"라며 "공을 정확하게 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빠른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정확도 향상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치를 높여가고 있는 문지윤. 기업은행의 신무기를 넘어 주무기로 거듭날 가능성도 충분한 문지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