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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괴물 쉰다' 류현진, 11일 원정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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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지친 '괴물'이 결국 휴식을 취한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7일(한국 시각) "류현진이 선발 순서를 한번 거른다"고 전했다. 오는 11일 볼티모어 원정이다.

MLB 홈페이지는 "류현진 대신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이 등판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힐은 부상자 명단에서 거의 3개월 만에 복귀한다.

이와 함께 다저스는 9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 선발에 우완 워커 뷸러 대신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를 낸다. 뷸러는 이틀 더 휴식을 취한 뒤 볼티모어 원정에 나선다.

일시적인 휴식일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순서에 관계 없이 류현진과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는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까지 12승 2패 평균자책점(ERA) 1.45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후보 0순위였다.

하지만 8월 중순을 넘기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18일 애틀랜타전 5⅔이닝 4실점에 이어 24일 뉴욕 양키스전 4⅓이닝 7실점, 30일 애리조나전 4⅔이닝 7실점으로 3연패했다. 지난 5일 콜로라도전에도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반등은 아쉽게 무산됐다. ERA는 2.45까지 치솟았다.

결국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본인은 "체력 문제보다 밸런스가 흔들린 것뿐"이라고 하지만 역시 지쳤다는 분석이다. MLB 첫해인 2013년(192이닝) 이후 류현진이 160이닝 이상을 소화한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쉴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다.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다저스는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포스트시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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