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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예술의 전승과 도약…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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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개최
"BTS가 춘 춤, 전통춤에서 고안…전통예술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신진예술가들과 미술관 전시의 콜라보 전시도 열려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전통, 공존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연다.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5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면서 "이러한 한국민속예술축제를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전세계인이 함께 보고 듣고 즐길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58년 서울, 대한민국 수립 10주년 기념행사로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전래되어 온 민속예술을 발굴·재현하는 데 앞장섰다.

그 결과 줄다리기, 해녀놀이 등 12종목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총 700 종목의 민속예술이 발굴됐다.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 16개 시·도 및 이북 5도에서 선발된 21개 단체 1,700명이 참여한다. 특히 60주년을 맞아 1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역대 국무총리상 이상 수상한 단체들의 왕중왕전이 열린다.

(왼쪽부터) 이석규 전통축제팀장, 김헌선 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 박민희 멘토, 이나래 신진예술가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김헌선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은 "그 전에는 도 단위나 경연 등을 진행했지만, 이번 축제에서 그 중에 잘 나간 것을 모아 왕중왕전을 연다"며 "빼어난 전통예술 작품들의 경쟁을 하는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그간 민족 예술의 발굴, 계승과 재현에 앞장섰다면 앞으로는 세계로 도약하며 멀리 뻗어나가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위원은 "1958년도에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시작됐는데 근간은 '신명'이다. 이후 경연대회에 입상을 하게 되면 무형문화재에 지정되는 등 '계승'하는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통을 젊은 세대에 이어주자 하는 제안이 시작되며 1994년부터 청소년민속예술축제가 개최돼 '전승'을 이뤘고, 올해 60주년에는 '도약'으로 더 멀리 뛸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위원은 또 점차 홀대 받는 민속예술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전통은 누적되지만 달라져야 한다 생각한다. 옛날 것을 집약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우리 것이 온전히 대접받지 못하고 실제 많은 분들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번 60주년 자체가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통예술 자체는 굉장히 생명력이 있는데 달라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냉대받고 홀대 받는 것은 분개해야 될 상황이라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실히 보여줘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이 춘 춤도 전통춤에서 고안된 춤"이라고 강조하며 "전통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출생신고를 해야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한복을 입고 전통춤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하는 여러 탈들이 각기 춤을 선보이며 매력을 뽐냈다. 함경도의 북청사자탈, 황해도의 봉산 목중·사자탈·할미탈, 경기도 양주 연잎탈, 경상도 안동 이매탈 등이 고성 말뚝이탈의 리드로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본 행사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있다. 탈춤·농악·민속놀이·농요마당으로 구성된 체험행사가 준비돼있다. 체험장에서는 고성 오광대 탈 만들기, 농악 고깔 만들기, 모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민족예술전승자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한국민족예술축제의 60년 역사를 기념하는 다큐멘터리와 백서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행사와는 별도로 현대적 공간에서 전통의 동시대성을 모색하는 '신진X미술관' 행사도 개최된다.

신진X미술관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미래인재 육성사업 '신진국악실험무대'를 통해 발굴된 신진예술단체 중 성악, 기악, 무용 분야의 세팀을 선정해 전시와 융합 공연을 펼치는 행사다.

오는 15일 백남준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0월 5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6일 영은미술관에서 차례로 열린다.

김성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연기획팀장은 "공간을 전통으로 일궈 나가는 공연으로 신진예술가를 대상으로 미술관에서 진행한다"며 "미술관에서 전시 작품과 신진 예술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신진 예술가들을 단계로 지원해 자신의 레파토리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와 장르 간 융합 공연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신진 예술가들에게는 융합 공연이 낯설 수 있어 분야 별로 멘토들이 융합의 태도와 방식, 기술적인 도움 등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 예술가인 판소리꾼 이나래는 15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멘토인 정가 박민희와 함께 '생태감각' 전시와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갖는다.

앙상블본은 멘토인 대금연주자 이아람과 10월 5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리는 '셩: 판타스틱시티' 전시와 함께 하고 아트.선은 멘토 안무가 장혜림과 영은미술관에서 각각 공연한다.

박민희는 "판소리에 있어 소리꾼의 신체라고 하는 것은 몸이 아니라 소리가 서식하는 환경이다"라면서 "이러한 전통음악의 인식을 전시 안에 녹여내서 퍼포먼스로 구성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 참여 유도 퍼포먼스를 통해 공간 안에서 관객과 작품이 어떻게 공존하느냐 질문을 던지며 퍼포먼스를 완성하고자 한다"라며 "전통예술이 많은 변화를 하면서 긴 시간을 이어온 것처럼, 전시 작품과 연동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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