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자료=금감원 제공)
올해 2분기 사모펀드 운용자산이 전 분기에 비해 30조원 넘게 늘었지만 흑자를 내는 사업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공개한 '2019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영업중인 자산운용회사는 260개사로 전 분기말 대비 10개사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공모운용사는 74개사였고, 나머지 186개사는 모두 전문사모운용사였다. 또, 신설된 10개사는 모두 전문사운용사였다.
이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93.8조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39.9조원,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615.5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78.3조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각각 34.7조원과 5.2조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 가운데는 공모펀드가 234.6조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4.3조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이후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사모펀드는 380.9조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30.4조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78.3조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5.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2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10억원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전체 260개사 가운데 142사가 흑자를 봤지만 118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186사 가운데 54.3%인 101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미중무역분쟁‧일본수출규제‧홍콩사태의 장기화 우려 및 이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요인이 잠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추이 및 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특히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