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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취소에 지도자 논란까지…난감한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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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학부모로부터 뒷돈을 받고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축구계에서 영구제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말 그대로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건만 터져도 사태 해결을 위해 조직이 정신없을 만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에서 터지고 있다.

축구협회는 최근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축구계에서 퇴출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월드컵 무대도 밟았던 정 전 회장은 서울 시내 유명 고교 감독을 맡아 학부모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데다 정종선 전 회장은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관련 지침과 진술 등으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정종선 전 회장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추계고등연맹전에서는 승부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감독이 동문인 두 학교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승부가 갈렸지만 자체 조사 결과 승부조작의 혐의가 확인돼 결국 해당 경기를 몰수패하고 두 학교는 3년간 고교연맹 주최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지도자는 지도자 자격 영구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한국 축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학원 축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고 22세 이하 축구대표팀과 여자축구대표팀도 문제가 생겼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6월부터 공들여 만들었던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시리아와 평가전은 결국 시리아 선수단의 여권 문제로 입국이 무산되며 취소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제주도에 소집해 시리아와 2연전을 준비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의 옥석 가리기를 위해 축구협회는 지난 6월부터 이번 평가전을 공들였다. 하지만 시리아 선수단의 여권 문제가 발생하며 입국이 무산됐다. 결국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은 제주도에서 철수를 결정, 남은 기간에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머물며 훈련하기로 했다.

감독도, 선수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의 방한 취소로 다급해진 축구협회는 새로운 상대를 찾고 있지만 수준급 기량을 가진 팀과 경기를 단시간에 이뤄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계속해서 불거지는 축구계 사건사고의 또 다른 충격은 갓 선임된 여자축구대표팀의 최인철 감독의 과거 선수 폭행, 폭언 의혹이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9일 최인철 감독을 여자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인철 감독은 3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과 함께 월드컵 16강 재현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축구협회도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최종예선을 유치하는 등 확실한 힘을 실었다.

하지만 TV조선이 4일 최인철 감독의 과거 선수 폭행 및 폭언 의혹을 보도하며 감독 본인은 물론, 축구협회도 난감한 상황이다. 피해 선수가 직접 증언을 통해 최인철 감독의 의혹을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 됐다.
여자축구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최인철 감독은 과거 선수 폭행과 폭언 의혹이 불거지며 본격적인 출발을 하기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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