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 논문의 책임 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대한병리학회에 소명 기한을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김동훈 대한병리학회 총무이사는 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장 교수가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소명 마감 기한을 내일(5일) 오후 3시까지로 하루 더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이메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대한병리학회는 지난달 22일 장 교수에게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오른 이유와 논문 기여도 등을 포함한 소명 자료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기한이 다가오는데도 장 교수의 답이 없자 대한병리학회는 지난 3일 한 차례 더 소명을 촉구했다.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에는 '단국대병원 IRB(연구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연구를 승인받았다'고 명시돼있다. 환자 혈액 등을 채취해야 하는 의학 논문 연구에서 IRB 승인은 필수다.
하지만 앞서 단국대 측은 "장 교수로부터 심사 요청 자체가 없었다"며 "책임 저자인 장 교수도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병리학회는 IRB 통과가 허위라면 논문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장 교수의 소명이 기한 내에 접수되지 않더라도 대한병리학회는 5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상임이사회를 그대로 열 계획이다. 논문 철회 여부를 판단하는 편집위원회도 같은날 오후 6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