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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KBS스페셜' 폐지 배경…"화제 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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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잘 안 되는 맹점…특단의 조치로 '추적 60분' 'KBS 스페셜' 완전 개편하기로"
"탐사·어젠다 제기·사안 긴급 점검까지 포함하는 포맷으로 재편할 것"
'시사 직격' 론칭 예정…'다큐멘터리 존' 별도 신설 계획
11월 중에는 시민 참여 토론 프로그램 선보일 예정
"공영방송으로서 국가적·사회적 어젠다 강화해야"

KBS 사옥 (사진=KBS 제공)

 

KBS가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KBS 스페셜'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탐사와 어젠다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추적 60분'은 지난 8월 30일 1326회를 마지막으로 36년 역사를 마무리했다.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KBS 스페셜'도 폐지될 예정이다.

앞서 KBS는 지난 7월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마련해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창'과 '추적60분', 그리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KBS스페셜'과 '글로벌 다큐멘터리'를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열린 'KBS 시청자위원회 8월 정례회의'에서는 '추적 60분'과 'KBS 스페셜' 폐지와 관련해 큰 틀에서 이야기됐던 비상경영계획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됐다. 화제성을 높이고 어젠다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정례회의에 참석한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이번에 '추적 60분'과 'KBS 스페셜'을 없앤다. 1TV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것이 관심을 잘 못 받는다"라며 "TV 시청률도 나쁘지 않은데 화제가 잘 안 된다는 아주 큰 맹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특단의 조치로 '추적 60분'과 'KBS 스페셜' 두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완전 개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두 개의 프로그램이 서로 나누어 가지고 있던 역할들을 약간 다시 편성해서 새로운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엮어내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30일 종영한 KBS1 '추적 60분' (사진=KBS 제공)

 

김 본부장에 따르면 KBS는 탐사 다큐멘터리에 어젠다 기능을 강화한 '시사 직격'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집중력 있는 편성을 위해 'KBS 스페셜'을 중심으로 한 KBS 다큐멘터리를 별도로 묶어 '다큐멘터리 존'을 별도로 신설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대로 또 시사는 탐사 형식, 어젠다를 제기하는 형식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돌아가는 사안들에 대한 긴급 점검들까지 포함하는 그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포맷의 프로그램 하나로 집중해서 재편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11월 중에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망이나 어젠다에 관해 논의할 수 있는 토론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KBS는 지난 6월 9일 KBS1 '신(新) 만민 공동회 미세먼지 해법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300여 명의 시민과 전문가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실험적 포맷을 다듬고 발전 시켜 시민 참여 토론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KBS1 'KBS 스페셜' (사진='KBS스페셜' 홈페이지 캡처)

 

김 본부장은 "지난해까지 방송한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반복해 오면서 몇 가지 한계도 드러내고 해서 내년부터는 연초의 전망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자리 잡을까 한다"라며 "해마다 연초에 '명견만리'가 다시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필모 부사장은 "우리가 국가적 어젠다, 사회적 어젠다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KBS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상업방송과 공영방송 KBS를 차별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서 프로그램의 수시조정 때 그런 부분들을 반영하겠다. 특히 내년 방송 계획을 짜면서도 그런 부분이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개편 방향 등에 대해 시청자위원회 이창현 위원장(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은 "프로그램 폐지나 재방송 강화와 같은 방식으로 가기보다는 몇 가지 중요한 프로그램이나 거점 프로그램에 집중 투자하고, 선택과 집중의 논리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만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까지도 공론화될 수 있다"라며 "새로운 어젠다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KBS도 그러한 역할을 다져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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