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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1.0% 그쳐…연간 2.2%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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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9%, 하반기 2.4% 성장 전망 삐끗
하반기 실질GDP 931조7천억원 달성해야 가능
미중갈등 지속 등 대내외 여건 우호적이지 않아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이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OCUTBIZ
한국은행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0.1%p 고친 통계치를 새로 내놓으면서 당초 연간 전망치 2.2% 달성 가능성이 한층 불투명해진 양상이다. 우호적이지 않은 대내외 여건에 따라 하반기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어서다.

한은은 3일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통해 지난 7월 발표한 1.1% 속보치 통계보다 소폭 하향 수정한 1.0%로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을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459조9580억원에서 459조8134억원으로 속보치보다 1446억원 줄었다. 속보치 발표 이후 수집된 6월 실적 일부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8%p)와 총수출·정부소비(각각 –0.3%p)가 수정되면서 차이가 생겼다.

2분기 성장률이 1분기(–0.4%)에 비해 개선된 것은 틀림없지만, 한은이 전망한 연간 성장률 2.2%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한은은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 때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1.9%, 하반기 2.4% 각각 성장해 연간 2.2%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은 경제통계국 신승철 부장도 이날 2분기 성장률 브리핑에서 "상반기 성장률이 전망치에 부합한다. 하반기 2.4% 성장한다면 수치상으로 연간 2.2%가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반기 1.9% 하반기 2.4%를 통한 연간 2.2%' 전망의 타당성에 의문이 남는다. 상반기 전망이 다소 낮아진 데다, 하반기 전망치도 연간 2.2% 달성에 충족하지 않아서다.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하향이든 상향이든 성장률 전망치 조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일단 상반기 성장률은 전망에 다소 미달한다. 올해 상반기 실질GDP는 914조89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98조4051억원)보다 1.84% 성장했다. 소수점 한자리까지 표기하는 한은 방식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1.8%가 된다.

아울러 연간 2.15%(반올림해서 2.2%) 성장을 하려면 올해 3분기·4분기 합산 실질GDP가 931조7078억원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실질GDP는 909조3308억원이다. 이 경우 하반기 성장률은 2.46%(반올림해서 2.5%)여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이같은 전망 자체가 하반기 실적이 훨씬 좋을 것이라는 전망인 만큼, 교역환경 악화 등 대외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달성이 쉽지 않다.

이주열 총재조차도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수출규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또 상반기 성장이 정부 예산의 60% 이상 조기집행을 기반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재정 투입량이 작아질 하반기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2분기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1.2%p였으나 민간은 –0.2%p로 경제성장에 도움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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