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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검색어 전쟁, 어떻게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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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두고 7일째 실검 전쟁…온라인 여론전 '후끈'
네이버 관계자 "특정 시간 대비 검색량 늘어나 순위권 안착"
"매크로 사용한 경우 아니면 개입 못 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조국 힘내세요' 대 '조국 사퇴하세요'로 불 붙은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전쟁이 체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검찰이 조 후보자 압수수색을 발표하자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결집한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세요' 실검 총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급상승 효과를 높이려 특정 시간을 정해 일제히 조 후보자 응원 멘트를 검색했다.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야권과 언론 그리고 검찰을 향한 '실검' 공격에 나섰다. 조 후보자 이슈를 넘어 조 후보자에게 비호의적으로 판단된 여론을 겨낭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 후보자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관련 키워드 검색어가 다수 쏟아졌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반대측 진영에서는 '조국 사퇴하세요' 키워드로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드루킹 사건'이 떠오른다며 "조국 힘내서 사퇴하세요", "또 여론조작 지겹다"등의 부정적 시선을 보였다.

그러자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지난 2016년 한 언론사가 제기한 나 원내대표의 딸 성신여대 입학 특혜 의혹을 꺼내들었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 원내대표 관련 의혹 키워드 검색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에는 '나경원 사학비리의혹' 키워드가 검색어에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자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쪽이 검색어 대결을 벌이면서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가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2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해당 키워드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고, 트위터에도 '#검찰쿠테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쏟아졌다. 같은 날 '나경원 사학비리 의혹'과 '검찰쿠테타'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기레기(기자+쓰레기의 합성어) 아웃''한국 언론 사망'등 검색어를 지정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실검 순위는 누구나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조작 및 여론 왜곡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검색량이 비교적 적은 새벽시간대를 활용해 높은 순위에 검색어를 노출시킬 수 있었다. 포털사이트 실검의 특성상 절대적인 입력량이 아닌 상대적인 증가율이 좌우하기 때문에 특정 시간 대비 검색량이 많은 경우 상위 랭킹 진입이 가능하다.

매일 입력하는 검색어보다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등의 검색어들이 상위권에 오르기 쉽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실검은 절대적인 입력량이 아니라 상대적인 증가율이 좌우하기 때문에 특정 시간 대비 검색량이 많을 경우 상위 순위 진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실검의 특성을 활용해 특정 집단이 실검 순위를 장악하자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특정 커뮤니티에서 특정 시간대에 검색어를 입력해야 하는 사이트를 알려주며 조직적으로 검색을 유도하는 것은 여론조작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진영에서 댓글이나 실검 등을 통해 '개인의 의견'을 표출하도록 독려했다면 업무 방해 등으로 강제하는 것은 어렵지만 드루킹처럼 매크로 등 기계적인 방법으로 댓글을 조작하는 행위가 있다면 이는 업무방해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드루킹처럼 매크로를 이용했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검색어를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검색했기에 순위권에 안착된 것"라며 "매크로(특정 명령어를 반복 검색하는 프로그램)를 사용한 경우가 아니기에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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