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스마트폰으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 등 각종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 공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문 조사가 제시됐다.
세종참교육학부모회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세종지역 803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 하루 이용시간설문에 따르면, 초등생의 경우 일일 사용시간이 1~2시간(39.8%)로 가장 높았고 2시간 이상도 22.6%를 차지했다.
중학교는 1~2시간 응답비율이 35.4%, 2시간 이상은 58.6%, 3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50%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스마트폰 및 미디어를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이 67.7%에 달했다.
▲ 대부분 유튜브 시청그렇다면,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미디어를 어떤 목적으로 이용할까. 전체적으로 학습 비율은 12.6%에 불과한 반면 46.6%는 유튜브 시청을 꼽았다. 게임(24.3%)과 SNS(12.3%)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주 그렇다'와 '가끔 그렇다'는 답변이 초등생은 57.5%, 중학생 80.3%, 고교생 63.1% 등 모두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모와의 갈등 부모와의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스마트폰 및 미디어 사용으로 갈등을 겪은 적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의 73.8%, 중학생 91.1%, 고등학생 75.4%가 '그렇다'는 답변을 내놨다.
대다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의 갈등이 유독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게 된 시기를 보면 영유아기가 48.1%로 가장 높았고 초등 저학년 32.4%, 초등 고학년 15.8%로 나타났고, 스마트폰 소지 학생은 초등생의 경우 전체응답 487명 가운데 55.3%, 중학생은 93.2%, 고등학생은 96.7%에 달했다.
세종참학 윤영상 대표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대부분 스마트폰 교육이 비디오 영상을 틀어주는 수준에 그칠 뿐 아니라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보다 세심한 공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교육청은 위탁을 통해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만족도는 낮다. 해당 교육이 실제 학생들에게 필요한 예방 교육과는 거리가 멀고,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
실제 이번 설문에서도 자녀가 학교 및 기관 등에서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43%의 학부모 가운데 47%만이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참학은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폰 과사용과 중독 위험 노출, 부모와의 갈등 등 예방 교육이 얼마나 시급한지 알 수 있다"며 "교육청은 교육을 위탁했다는 이유로 모든 의무가 끝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필요한 교육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참학은 이어 "이 같은 학부모 의견을 세종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