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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군무·합창…창작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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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디웍스 창작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메인 포스터 공개
11월 1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

창작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메인 포스터 (사진=알앤디웍스 제공)

 

오는 11월 개막을 확정 지은 창작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1814년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샤미소의 소설은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 어려운 기적과 환상을 마치 자연스러운 일인 듯 사실적 문체로 묘사한 환상적 사실주의에 기반을 둔 환상 문학으로 분류된다.

극작과 작사를 맡은 정영 작가는 "이 작품에서 '그림자'는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영혼이 아닌 우리가 이 사회에 환대될지 추방될지를 결정짓는 조건이다"라면서 "'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가 소수를 폄하하는 사회, 동질감이 없다는 이유로 서로를 처단하는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악마와 두 번의 거래를 하게 되는데 첫번째가 그림자이고 마지막 거래는 그림자를 돌려받는 대신 인간이 치러야 할 악마의 최종 목적"이라면서 "주인공의 고뇌와 결단을 통해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환상 문학 특징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요소를 차용해, 작품 다방면에 적용,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원작 소설의 큰 서사와 상징을 토대로 할 뿐 무대극으로 새롭게 쓰였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낯선 세계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환상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디자인적 요소는 무대까지 그 결을 이어간다.

정영 작가는 "인간 실존의 문제를 무대 위에서 아름다움과 위트가 있는 판타지로 표현하고, 그림자를 무용으로 표현해 주인공과 그림자가 쫓고 쫓기게 만들어 인간의 자기 기만과 공허한 환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제작사인 알앤디웍스는 이번 작품에 대해 "그림자들의 군무와 합창이 어우러진, 음악과 춤이 주가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오는 11월 1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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