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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거듭하는' 김신욱 "팀에 맞추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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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그렇게 편한 마음은 아닌 것 같아요."

예상 외의 답변이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1년 만에, 또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김신욱(31, 상하이 선화)의 표정에는 설렘과 고민이 교차했다.

김신욱은 2일 조지아와 평가전(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10일)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2차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오게 돼 대인적으로 많이 설레고,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지 고민도 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로 그렇게 편한 마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까지 김신욱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하나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 부임 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기술자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부르지 않았다. 월드컵으로 가는 첫 여정. 벤투 감독은 부임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김신욱을 호출했다. 그래서 더 자신의 역할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개인적으로 앞에 있는 경기에만 신겨을 써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소집 때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내 역할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라면서 "나는 전술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이기에 나에게 맞는 전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내 개인 전술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 아니기에 미팅을 통해 내가 팀에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신욱은 7월 K리그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다. 이적 후 연일 골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호불호가 갈렸던 공격수였지만, 2차예선을 앞두고 다수의 팬들의 김신욱의 차출을 기대했다.

김신욱은 "중국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두 팀이 올라간 강한 리그다. 쉽지 않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아서 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할 모습이 많아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오지 않았다. 전북에서 좋은 모습과 이적을 통해서 팬들의 칭찬이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벤투 감독은 투톱을 선호한다. 투톱 한 자리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있기에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정협(부산)과 경쟁해야 한다.

김신욱은 "투톱이든, 원톱이든 그동안 축구를 하면서 많이 해봤다"면서 "팀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내 장점을 미팅을 통해 이야기하고, 감독님이 잘 살려준다고 이야기했으니 서로 잘 맞춰서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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