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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나경원 지역주의 발언에 "'광기'에 가까워…예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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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사직공원은 선조에 예를 표하는 곳...고함치고 선동하는 곳 아냐"
박주민 "나경원은 '충청도의 딸'·'호남 손녀'·'부산 엄마'…총선서 이익 얻으려고 해"
김해영 "800만 부울경 시민 무시…대국민 사과해야"
박광온 "우리 역사상 최악의 망언" 설훈 "철지난 지역주의의 망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주의 조장 발언에 대해 일제히 성토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두고 "사직공원은 장외집회를 하는 곳이 아니다. 선조들에 대한 예를 표현하는 곳이지, 고함 지르고 지역주의 감정을 선동하는 발언을 하는 곳이 아니"라며 "제발 예의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한국당은 부산과 서울 종로 사직공원에서 잇따라 장외집회를 열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부·울·경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지역주의에 불을 지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발언을 "거의 광기에 가까운 것"이라며 "6·70년대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언동을 이제 와서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무라는 건 다 상식에 기초하고 사람의 기본적인 인성에 기초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나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발언'을 기본적 인성도 갖추지 못한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못박았다.

다른 의원들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망국적 지역주의'로 규정하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박주민 의원은 자신과 그 가족의 연고를 일일이 언급하며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성토했다.

박 의원은 "저의 시조는 박혁거세다. 경상도가 발원지"라면서도 "본가는 전남 무안"이라며

이어 마산 출신인 어머니와 부산에 사는 삼촌, 강원도에 사는 고모 등을 일일이 거명하며 "다양한 지역과 연고를 맺으며 사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아버지 고향이 충청도라며 '충청도의 딸'이라고 했고, 할아버지 고향인 영암에선 '호남의 손녀'라고 했다. 자신의 둘째 아들은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부산의 어머니'라고 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자신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지역감정을 이용한다는 비판이다.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해영 의원은 "800만 부울경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지역주의 조장 발언은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극복되어가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것이다.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광온 의원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다. 한국당의 반국민적·반역사적인 발언은 우리 역사상 최악의 망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고 설훈 의원도 "철지난 지역주의의 망령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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