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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들 사이에서 빛난 하나은행 베테랑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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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고아라. (사진=WKBL 제공)

 

"출전 시간은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서요."

여자프로농구 박신자컵은 유망주들의 성장을 위해 출전 제한 규정이 있었다. 국가대표 소집 기간에 열리는 터라 국가대표들은 당연히 빠진다. 여기에 만 30세 이상 선수들은 팀 당 3명은 제외시키고 출전했다.

하지만 올해 박신자컵은 규정이 완화됐다. 국가대표들은 빠지지만, 만 30세 이상 출전 제한 규정이 풀렸다.

덕분에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고아라(KEB하나은행)도 코트를 밟았다.

어린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는 박신자컵에서 고아라의 노련미는 단연 돋보였다. 한 때 19점 차까지 뒤졌지만, 코트에서 확실히 중심을 잡았다. 덕분에 KEB하나은행은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고아라는 30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박신자컵 준결승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38분9초를 뛰면서 2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62대58로 승리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안착했다.

우리은행의 기세에 고전했다. 전반 스코어는 22대34. 2쿼터 중반에는 19점 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3쿼터까지도 42대52로 밀렸다. 그래도 고아라가 1~3쿼터 16점을 올리면서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지 않았다.

4쿼터 고아라가 해결사로 나섰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종료 5분을 남기고 2점을 올려 56대55로 경기를 뒤집었고, 곧바로 속공 상황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마지막 힘을 내던 종료 1분37초 전에도 골밑 득점을 올려 62대58로 리드를 지켰다.

고아라는 "고비가 될 거라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내일 경기에 대비해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고아라는 출전 제한 규정이 풀리지 않았다면 나이 제한에 걸려 박신자컵에 출전할 수 없었다. 물론 다른 팀에도 30세 이상 선수들이 포진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국가대표 출신 고아라의 경력이 가장 돋보인다. 어떻게 보면 KEB하나은행이 보유한 치트키인 셈.

고아라는 "출전 시간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코칭스태프에서 뛰라면 뛰는 것"이라고 멋쩍게 웃었다.

고아라에게도 박신자컵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다.

고아라는 "감독님이 새로 부임하시고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하셨다.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매치업 상대보다 체격이 좋은데 포스트업을 잘 안했다. 비시즌 그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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