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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눈물로 전한 '오늘밤' 마지막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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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오늘밤 김제동' 마지막 방송
"여러분의 내일이 더 나아지기를…"

29일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 마지막회에서 진행자 김제동이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방송 화면 갈무리)

 

"2019년 8월 29일…여러분과 함께하는 마지막 '오늘밤 김제동'… 생방송으로… 10시 56분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밤 방송된 KBS 1TV 생방송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에서 진행자 김제동은 오프닝 멘트가 끝나기 무섭게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며 고개를 숙였다.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9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매주 월~목요일 밤 시청자들을 찾아온 '오늘밤 김제동'이 이날 187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중간중간 북받치는 감정을 애써 눌러가며 준비된 소식을 모두 전한 김제동은, 방송 말미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감정을 추스르려 애써도 울먹임은 쉬이 멈추지 않았다.

"마칠 시간입니다. 1년 동안… 수고해 준…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함께해 준, 그리고 열심히 해 준 우리 작가·제작진… 시청자들이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더 많이 응원해 주고, 이 프로그램 뒤에서 고생했던 사람들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밤 늦게 함께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이 안 계셨다면 이 프로그램은 있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제동은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보다는 우리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었습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많이 지켜봐 주셔서 고맙고요…. 부족했던 점이 있거나 화난 점이 있으셨다면 너그럽게 또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의 더 나은 내일을 항상 응원하고요, 여러분의 내일은 된장찌개 간이 딱 (맞아) 떨어졌으면 좋겠고, 여러분의 내일은 신발의 좌우 뒷굽축이 잘 맞았으면 좋겠고, 그리고 스프에서… 다시마 2개 나왔으면 좋겠고, 그리고… 여러분이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그 자리에… '수고하고 애썼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그런 내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힘 없는 사람에게 힘이 생기기를… 그리고 말할 수 없는 자들에게 목소리가 생기기를…그리고 일어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힘이 되는… 굳건한 버팀목들이 늘 여러분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여러분의 내일이 더 나아지기를, 여러분이 믿으시는 각자의 종교 이름으로 진심으로 기도합니다"라고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여러분, 문득문득 행복하십시오.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밤 김제동이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며 시청자들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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