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란인 김민혁 군의 친구들이 김 군의 아버지 A씨의 난민 불인정 조치는 부당하다면서, 정부의 난민심사 업무에 대한 국회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 군의 친구들은 오늘(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명의 가짜 난민을 찾기 위해
99명의 진짜 난민을 희생시켜도 좋다는 태도로 난민 신청자들을 대하는 출입국 당국이
난민에 대한 총체적 인권유린의 문제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박영락 목사는 김 군 아버지 A씨의 개종을 믿지 않는 법무부가
편협하고 왜곡된 지식으로 신앙의 유무를 판단하는 종교재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난민법 취지에 맞게 전문적이고 인권친화적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혁군은 아버지 A씨와 함께 지난 2010년 한국에 들어와 기독교 개종을 이유로 지난해 난민 인정을 받았지만, A씨는 지난 8일 인도적 체류만 허가됐습니다.
A씨는 다음 달 난민불인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