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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태'로 중단된 KBS2'1박 2일', 시즌 4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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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KBS2 대표 예능 '1박 2일' (사진='1박 2일' 캡처)

 

이른바 '정준영 사태'로 중단된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이 돌아온다.

KBS는 29일 공식입장을 내어 "오랜 논의 끝에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박 2일 시즌 4' 기획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KBS는 "초심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부활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다만 방송 시작일이나 출연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TV리포트는 이날 오전 '1박 2일'의 올해 방송 재개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방글이 PD가 연출하고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3월 12일, '1박 2일' 시즌 3에 출연했던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 사실이 드러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KBS는 사흘 후인 3월 15일 정준영을 KBS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키고, '1박 2일' 방송과 제작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KBS는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KBS를 통해 보도됐고 두 사람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정준영은 현재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KBS2 '1박 2일'은 지난 2007년 시작해 올해까지 12년 동안 이어진 장수 예능으로, 전국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나영석 PD, 유호진 PD, 유일용 PD, 김성 PD 등이 연출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KBS를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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