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젠 말할 수 있다" 조국 지지발언 놓고 갑론을박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유시민 "조국 위법 없어…완벽하게 옳지 않다고 하면 누가 살아남나"
조국 후보자 다루는 언론과 검찰도 비판…서울대 집회엔 '한국당' 배후 우려
유튜브 영상 아래에는 유시민에 '찬성 vs 반대' 여론 뜨겁게 논쟁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대표 진보 논객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드디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에 입을 열었다. 조국 임명을 지지하는 유 이사장의 입장에 새로운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유시민 이사장은 2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 여론과 각종 논란들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아직까지 조 후보자가 법적 위반을 한 게 하나도 없었다. 만일 법적 위반을 한 게 나오면, 그때는 조 후보자 본인이 사퇴하리라고 본다"고 임명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옳지 않은 사람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완벽하게 옳지 않다고 비난하면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무서웠고, 진보라는 분들이 같이 말려서 (조 후보자에게) 돌을 던지는 걸 보며 무섭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던 유 이사장은 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과 이번 사태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를 왜 그렇게 국민이 반대했나, 65%가 반대할 정도로 비리가 많았나 생각한다. 장관 임명하는데 이렇게 시끄러우면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당시 유시민을 때리는 건 노무현을 때리는 거였는데 데자뷔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을 든 서울대학교 대학생들 집회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촛불집회 뒤에 자유한국당 패거리 손길이 아른아른하다. 물 반, 고기 반이다. 서울대생들이 집회에 더 많은지, 서울대생 집회를 구경하러 온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알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여하는 풍경에 대해서는 "촛불집회와 의사표현은 자유이다.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할 때,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익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투쟁하는 거다. 조국 욕한다고,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는 것도 아닌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를 쓰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를 다루는 언론과 검찰의 방식에는 비판을 쏟아냈다.

유 이사장은 "확증된 사실에 의거해 조국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는 걸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 무조건 조 후보자를 떨어트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 보도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 같다. 압수수색을 함으로써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심하게 오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아래에는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여론이 뜨겁게 맞서고 있다.

유 이사장처럼 보수 세력의 '개입'을 경계하며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조 후보자를 향한 도덕성 검증이 지나치게 결벽적이고, 의혹을 대하는 언론이나 수사기관 역시 과열됐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닉네임: eu****)은 "이런 식이면 누가 입바른 소리 하고 개혁을 부르짖겠나. 똑똑하고 여유있는 사람들은 다 기득권이다. 그 과정에 혜택이 없고, 도움이 없을 수가 없다. 진보는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유 이사장 의견에 동의했다.

또 다른 네티즌(닉네임: Ch****)은 "까놓고 보면 조국보다 정의롭게 산 사람들도 없을텐데 뭐가 그리 신났다고 마구잡이로 돌을 던지는지. 작금의 사태에서 집단 광기가 느껴진다. 분명 엄청 힘들텐데 이 상황을 버티는 조국이란 분을 열렬히 응원한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반면 진영 논리를 앞세워 조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을 폄하하고 있다는 지적도 넘쳐났다. '불법'은 아닐지라도 조 후보자가 평소 내세웠던 가치와 이번 의혹들이 상충해 국민들의 배신감도 더욱 들끓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닉네임: 나무****)은 "조국을 완벽한 사람으로 보게 되는건, 조국 자신의 발언과 트위터 글 때문이다. 조국은 늘 '깨끗한 사회, 가난하고 힘없는 국민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 불법과 편법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식으로 외쳤는데 그게 전부 가식으로 보인다. 그래서 분노를 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