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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亞 최초 PGA 투어 신인상 수상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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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연합뉴스)

 

임성재(21)의 신인상 꿈은 이뤄질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신인 후보 5명을 공개했다. 임성재와 함께 캐머런 챔프, 애덤 롱,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이상 미국)가 올해의 신인을 두고 경쟁한다.

임성재는 시즌 내내 올해의 신인 후보 1순위로 꼽혀왔다.

35개 대회에 출전해 7번 톱10에 진입했다. 총 26번 컷을 통과했고, 16번이나 25위 이내에 드는 등 꾸준함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페덱스컵 랭킹 19위는 신인 가운데 최고다. 또 신인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페덱스컵 랭킹이 처음 시작된 2007년 이후 올해의 신인 12명 모두 페덱스컵 랭킹이 신인 중 가장 높았다.

임성재의 올해의 신인 수상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임성재는 "선수들 투표로 정하는 상인데 그래도 최종전에 신인으로는 혼자 출전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는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웃었다.

임성재가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면 한국 최초, 더 나아가 아시아 선수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1990년 PGA 투어에 올해의 신인 부문이 도입된 이후 아직까지 아시아 선수 수상자는 없었다.

◇우승 없다는 점이 변수

변수는 있다.

임성재는 올해의 신인 후보 5명 가운데 우승이 없는 유일한 후보다. 챔프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롱은 데저트 클래식, 모리카와는 바라쿠다 챔피언십, 울프는 3M 오픈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도 최근 '모리카와가 앞선다'는 전문가 예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7명의 전문가 가운데 임성재에게 표를 던진 전문가는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명은 모리카와를 선택했다.

시니어 에디터인 숀 마틴은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일한 신인이지만, 대회당 얻은 페덱스컵 포인트는 모리카와가 임성재의 2배 이상"이라면서 "임성재와 모리카와 모두 3번 4위 이내 성적을 냈지만, 모리카와는 고작 9개 대회에 출전했다"고 평가했다.

골프채널도 "투표권이 있는 선수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면서 "임성재는 35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모리카와, 울프는 우승이 있기에 투표인단은 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우승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투표권을 지닌 선수들은 임성재를 높게 평가했다.

올해의 신인은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성적 만큼 임팩트가 영향을 미친다.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이 투표권을 가진다.

마크 리슈먼은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우승보다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임성재의 손을 들어줬고, 제이슨 코크락(미국)도 "7~8개 대회에 나온 선수가 올해의 선수로 뽑힐 거라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 리키 파울러(미국)와 2015년 대니얼 버거(미국)가 우승이 없었지만, 신인 중 페덱스컵 랭킹 1위라는 성적표로 우승자들을 제쳤다.

한편 투표는 9월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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