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앵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변상욱 YTN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을 '수꼴'로 표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변 앵커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러네. 그렇기도 허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허네"라고 썼다. 수꼴은 '수구꼴통'의 준말로 비하적 표현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신고 재산보다 많은 74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부인-옛 동생 부인의 부동산 거래 △부자간 소송전 및 동생 부부 위장 이혼 의혹 △딸 입시 문제 등 여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 지도부와 청년 연사들이 차례로 무대 위에 올라 발언한 바 있다.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도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부정을 문제 삼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변 앵커는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후 "대학생 촛불집회도 마찬가지.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상에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올리는 건 반대.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서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보길"이라는 트윗을 새로 올렸다.
변 앵커는 CBS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쳤고, 대기자, 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1996년 한국민주언론상, 2005년 방송대상 라디오 시사 부문 상, 2015년 제14회 송건호 언론상 등을 받았으며, 올해 CBS에서 정년으로 퇴임한 후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다.
변상욱 앵커가 트위터에 올렸다가 지운 글 (사진=변상욱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