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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권순우, US오픈 테니스 본선행…1회전 상대도 해 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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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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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다시 나란히 메이저 본선행

정현의 예선 결승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현(151위·한국체대)과 권순우(90위·CJ후원)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5천700만달러·약 690억원) 남자 단식 본선에 나란히 진출했다.

정현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 단식 예선 3회전에서 미카엘 이메르(107위·스웨덴)를 2-0(6-1 6-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3년 연속 US오픈 단식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썼던 정현은 US오픈에서는 2회전 진출이 본선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2015년 이 대회 본선 2회전에 진출,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리를 US오픈에서 따낸 바 있다.

2016년에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연달아 2회전까지 올랐다.

올해 2월 이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정현은 지난달 말 중국 청두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를 통해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복귀전이었던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린 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 세 경기를 모두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정현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로 정해졌다.

에스커베이도는 2년 전 세계 랭킹 6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US오픈과 2017년 호주오픈 2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지난해 에스커베이도와 한 차례 만나 2-0(6-3 6-1) 완승을 거뒀다.

정현이 1회전을 통과하면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3위·스페인)-토비아스 캄케(230위·독일)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티븐 디에스(175위·캐나다)에게 2-1(4-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권순우는 그러나 서브 에이스 7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왔다.

권순우는 2018년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고 본선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특히 권순우는 지난달 윔블던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9위였던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에게 1-3(6-7<6-8> 4-6 6-4 5-7)으로 졌으나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워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권순우는 본선 첫판에서 우고 델리엔(85위·볼리비아)을 만났다.

델리엔은 올해 3월 최고 랭킹 74위를 찍었던 선수로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 본선 2회전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다만 클레이코트에 강한 스타일로 하드코트 대회에서는 메이저 본선 경험이 없다. 챌린저 대회 단식 5차례 우승도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달성했다.

권순우와 델리엔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권순우가 2회전에 오를 경우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89위·인도) 경기에서 이긴 선수를 상대한다.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동시에 진출한 것은 2018년 호주오픈 이후 이번이 약 1년 7개월 만이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정현과 권순우가 본선에 올랐으며 당시 정현은 4강까지 진출했고,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에는 정현과 권순우 모두 1회전에서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나 '동반 승리' 가능성도 꽤 있는 편이다.

2000년 이후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나란히 오른 사례는 2001년 윔블던 이형택, 윤용일이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US오픈 본선은 26일에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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