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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기업 중국서 나올 것 명령"…中 보복관세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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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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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보복관세 난타전에 뉴욕증시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대응해 중국이 75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중국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미국 회사들은 즉각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사실상 미국 기업들에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페덱스와 UPS 등 미국계 운송회사들에게 중국에서 배송되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운송을 거부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 기간 우리나라는 어리석게도 중국에게 수조 달러를 잃었다. 그들은 우리의 지적 재산을 연간 수천억 달러의 비율로 훔쳐갔고 그들은 이것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면서 “나는 그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고, 솔직히 그들이 없으면 더 잘 살았을 것”이라며, “수십년 동안 해마다 엄청난 양의 돈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도둑맞는 것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업들은 이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즉시 찾기 시작할 것을 명령 받았다. 여기에는 기업을 조국으로 가져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의 관세에 대해 오늘 오후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에 큰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나는 페덱스와 아마존, UPS, 미국 우정공사(USPS) 등 모든 운송기업들이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배송을 검색하고 이를 거부하기를 명령한다”면서 “펜타닐은 일년에 10만명의 미국인을 사망하게 한다. 시진핑 주석은 이것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멈추지 않았다”고 시 주석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는 지난 2년 반 동안의 성과 때문에 중국의 그것보다 훨씬 더 크고 우리는 그것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order)'이라는 강한 단어를 써가면서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과의 거래를 끊으라고 격하게 반응하고 나서면서, 어떤 대응책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3천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일부에 대해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12월 15일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의 제품군에도 추가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맞서 중국도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5천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9월부터 10%와 5%로 나뉘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관세는 제품에 따라 10%, 5%로 나눠지며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 적용된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또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별도로 발표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하고,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에서 나오라고 명령하는 등 강하게 반응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한층 더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7%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2.59%와 3.0%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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