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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은 일본과…" 한일전 기대한 김연경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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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접전 끝에 중국에 패해
준결승서 한일전 성사…24일 오후 1시 30분 격돌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결선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 2세트 한국이 득점하자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구여제' 김연경(엑자시바시)은 역시 솔직했다. 일본과의 대결을 기대하면서 분명한 이유도 밝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꺾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주장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9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국제무대에서 번번이 태국에 덜미가 잡혔던 한국은 안방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전술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이 이를 잘 수행해줬다"며 "기선제압이 중요했다. 1세트에서 우리가 흐름을 탄 부분이 4세트까지 잘 유지된 것 같다"고 전했다.

고비도 있었다. 4세트 큰 점수 차로 앞서다 21-21 동점을 허용했다. 김연경은 "팀이 어려울 때 해결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서 나 자신에게 답답했다"며 "김희진, 이재영 등 모든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열띤 응원도 힘이 됐다. 김연경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해 선수들도 힘이 났다"며 "내일은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실거라 믿는다. 그 힘을 받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준결승 상대로 일본을 기대했다.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해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김연경은 "일본도 어러운 상대지만 높이가 강한 중국보다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최근 한일 관계가 있으니 시원하게 이겨 국민들이 좋아했으면 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김연경의 바람이 통했다. 일본은 풀세트 접전 끝에 중국에 패해 한국의 준결승 상대로 정해졌다.

일본은 5세트 중국에 3점 차까지 앞서며 승리에 다가갔지만 이후 중국에 흐름을 넘겨줬고 고개를 떨궜다.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은 24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린다.

라바리니 감독 체제로는 두 번째 한일전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6월 보령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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