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외교 안보 수장들이 일제히 홍콩 사태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홍콩 사태가 "폭력적인 방식으로 종결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톈안먼 광장이 된다면, 그것은 (무역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홍콩사태를 연계시키면서 중국의 무력진압 가능성을 경고한 것. 그는 "무역협상이 진전되기를 바라고, 또 홍콩 문제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그것이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홍콩 운영과 관련해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일국양제)에 대한 약속을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홍콩 사태가 그런 합의를 따르지 않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엄청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전날 한 행사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서는 중국이 일국양제의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며 평화적인 홍콩사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남중국해에서 자원 개발을 통해 다른 나라들을 겁주려는 중국의 노력이 최근 확대되는 것은 불안하다"며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강압 행위와 괴롭힘 전술에 반대하는 이들과 확고하게 함께 한다"고 글을 남겼다.
인공섬을 건설해 군사기지로 만드는 등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위를 강압과 괴롭힘이라고 규정하고 압박을 가한 것. AFP통신은 이에 대해 "볼턴의 최근 공격은 두 경제강국(미-중)이 무역전쟁에서 대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며 무역전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