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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72경기 남기고' 지난해 관중 돌파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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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홈 구장 전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열기가 뜨겁다.

K리그1 26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126만6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 지난해 총 관중 124만1320명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경기 수로 따지면 156경기. 상하위 스플릿을 포함해 아직 7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일궈낸 기록이다.

평균 관중으로 보면 K리그 관중 상승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올해 26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8077명이 축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평균 5445명에 비해 무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네이버 경기당 평균 동접자수도 2만1904명으로 지난해 1만3985명에 비해 80% 정도 상승했다.

K리그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의미다.

K리그는 2011년 300만 관중이 넘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관중수 부풀리기가 성행하던 시절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2년부터 실관중집계를 도입했고, 2017년 기준 관중이 150만명 이상 줄었다. 여기에 2018년부터는 실관중 가운데 유료 관중만 집계했다. 총 관중은 120만명 대로 떨어졌다.

연맹 관계자는 "정착까지 몇 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K리그 관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여전히 구단별 격차는 있지만, 12개 구단 가운데 8개 구단이 평균 관중 60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5개 구단이 전부였다.

연맹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등의 성과가 K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면서 "조현우(대구), 문선민, 이용(이상 전북) 등 오랜만에 전국구 스타들과 U-20 월드컵을 통해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이광연(강원) 등 신예들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치열한 순위 다툼도 K리그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전북과 울산이 역대급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고, 강원, 상주, 대구, 수원, 성남의 중위권 다툼도 뜨겁다. 경남, 인천, 제주의 강등권 탈출 경쟁도 마찬가지.

연맹은 "선두권 다툼, 강등권 다툼 등 각 위치별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어 팬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6~8월 관중이다.

3월 관중은 늘 많았다. 올해 3월 평균 관중은 1만745명. 최근 5년 동안 4번째에 불과할 정도. 흔히 말하는 개막 버프다. 하지만 6월을 기점으로 무더위와 함께 관중들이 경기장을 외면했다. 그런데 올해는 관중 수가 뚝 떨어지지 않고 7000~8000명을 유지하고 있다. 무더위에도 4~5월에 비해 관중 수가 늘었다.

연맹은 "각 구단들이 축캉스, 워터파크, 쿨링포그 등 시원한 경기장 이미지를 줘 관중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효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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