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22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대표가 19일∼20일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20일∼22일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 강화를 위해 한일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북한이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선 최근 한미연합훈련 종료와 함께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0일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연합훈련이 종료되면 협상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중 판문점 등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전격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는 지난 6월 30일 판문점 정상회동에서 2~3주내 실무협상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협상 재개가 미뤄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