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영상] "80년 광주 떠올려"…최루탄 맞는 홍콩 시민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거리에 최루탄 가스로 시민들 고통
지난 6월부터 강경 진압…부상 잇따라
현지인 "다친 사람들 병원도 못 가"
김의성 "홍콩, 80년 광주 떠오른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를 향한 현지 경찰의 강경 진압이 연일 강경해지고 있다.

16일 현지에서 보낸 영상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6월부터 거리 또는 지하철에서 최루탄을 쏘고 시위대에게 고무탄을 발사해 실명케 하는 등의 진압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홍콩 시민은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기 위해 '상복'의 의미인 검은 옷을 입으며 송환법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이 쏜 최루탄으로 인해 가게 셔터를 닫은 모습. 연일 이어지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시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달 22일 지하철 위안랑 역에서 흰색 옷을 입은 남성들이 몰려와 시위에 참여하고 있던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에 대해 '침묵'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홍콩 언론은 "이들의 배후가 홍콩 내 친중파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노골적으로 조직된 폭동의 선동"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민들은 '학생들은 폭동을 저지르지 않았다(學生沒有暴動)' 문구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정부의 강경 시위 진압이 연일 심화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최루탄 연기로 가득 찬 홍콩 거리. 오른쪽 사진은 최루탄 및 고무탄을 방어하기 위해 팬 뚜껑을 들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 과정에서 현지 경찰이 시위에 참여한 시민에게 고무탄을 발사해 실명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를 접한 시위대는 지난 13일 홍콩국제공항 터미널로 몰려가 이틀째 밤샘 시위를 벌이며 이 사실을 알리고 나섰다. 이로 인해 홍콩국제공항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95년 역사상 처음이다.

홍콩 현지인 A씨는 CBS노컷뉴스에 "홍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라며 "매우 끔찍하고 무섭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홍콩 경찰들이 병원 옆에 대기하고 있어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면 체포하고 있다"며 "그래서 다친 시민들은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22일 지하철에서 흰색 옷을 입은 괴한들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폭행을 한 가운데 당시 홍콩 경찰은 신고를 받았음에도 늦장 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 씨는 "역까지 15분 거리에 불과했는데 신고 후 40분이 지나서 출동했다"고 밝혔다. (사진=독자 제공)

 

또 다른 현지인 B씨는 "홍콩 정부가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답변을 안해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찰이 지하철 안에서 최루탄을 쏘고 (홍콩 사람들을) 계속해서 때린다"고 강조했다.

장정아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 교수는 이날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상 실탄을 안 쐈을 뿐이지 총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심하게 다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어 의료인들까지 나와서 계속 농성을 하고 시위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배우 김의성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홍콩은 마치 80년 광주를 연상케 한다"며 "SNS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지켜보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홍콩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홍콩에 인접한 선전에 집결해 유사시 무력 투입을 경고하고 나섰다. 동부 전구 육군은 지난 14일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5일 중국 선전의 선전만에 있는 한 경기장에 군대가 집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