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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릎 부상…커즌스 불운에 NBA는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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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마커스 커즌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드마커스 커즌스는 켄터키 대학 시절부터 센터 포지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았고 미국프로농구(NBA) 4년차 시즌부터 평균 2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의 기록을 꾸준히 찍었다.

파워와 기술을 두루 갖춘 커즌스는 농구에 대한 감각도 뛰어났다. 패스 실력은 매시즌 발전했다. 6년차 시즌부터는 매경기 평균 1개 이상의 3점슛을 넣을 정도로 자기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커즌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켄터키 대학 동문 앤서니 데이비스와 호흡을 맞췄던 2017-2018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48경기에서 평균 25.2득점, 12.9리바운드, 5.4어시스트, 3점슛 2.2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는 모두 데뷔 후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NBA 팬들은 커즌스가 2017-2018시즌에 남긴 화려한 기록보다 48경기 출전에 그쳤다는 사실에 더 주목한다. 그리고 안타까워 한다. 커즌스는 그해 2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커즌스는 2018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에 따른 리스크(risk) 때문에 초대형 계약을 맺을 기회를 놓쳤다. NBA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후 예전의 기량을 100% 가까이 회복한 선수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커즌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1년 53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커즌스에게 2018-2019시즌은 '디펜딩 챔피언'의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릴 기회였다.

불운은 계속 됐다. 정규리그를 무사히 마친 커즌스는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에서 대퇴사두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루즈볼을 잡기 위해 전력질주하다 허벅지 근육에 무리가 왔다.

그래도 시즌아웃은 면했다. 커즌스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NBA 파이널에 맞춰 복귀해 6경기를 무사히 소화했다.

커즌스의 2018-2019시즌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아킬레스건 부상 경력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는 평가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공존했다.

커즌스는 1년 더 참기로 했다. 올해 여름 다년 계약을 노리지 않고 1년 계약을 했다. 절친한 데이비스가 이적했고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LA 레이커스를 선택했다. 연봉은 350만 달러. 2년 전까지만 해도, 커즌스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상상 못할 금액이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와 커즌스의 합류로 차기 시즌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커즌스와 레이커스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커즌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행한 훈련 도중 왼쪽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ACL 부상은 자칫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는 큰 부상이다. 커즌스도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과거 ACL 부상은 한 선수의 커리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부상으로 여겨졌다. 의학의 발달로 ACL 부상 이후 건강하게 복귀하는 선수가 많아졌지만 커즌스는 최근 2년동안 하체 부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브래들리 빌과 아이재이아 토마스, 유서프 너키치, 칼-앤서니 타운스 등 다수의 NBA 동료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커즌스의 쾌유를 기원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드레이먼드 그린은 ESPN을 통해 "커즌스가 다음 시즌 리그를 지배하고,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모두에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할 말을 잃었다.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 중인 미국 대표팀의 P.J 터커 역시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다며 안타까워 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하고도 끊임없는 부상 때문에 총 105경기 출전에 그치고 은퇴한 그렉 오든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든은 미국 지역 언론을 통해 "커즌스는 자신이 여전히 정상급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을텐데 지금 굉장히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뛰고 싶은 의지는 강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그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그에게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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