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일주일 만에 상영관 237개 줄어… 너무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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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씨 생전 촬영 진행해 온 미디어몽구, '김복동' 향한 관심 호소
'김복동, 제74회 광복절 맞아 5만 관객 돌파

지난 8일 개봉한 후 8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김복동' (사진=뉴스타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평화운동가였던 고(故 )김복동 씨를 카메라에 담아온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김정환)가 다큐멘터리 '김복동'(감독 송원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미디어몽구는 광복절인 오늘(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알려드리고 싶어서… '#김복동'이 개봉한 지 일주일밖에 되질 않았는데 벌써 상영관이 237개가 줄었습니다. 내일이면 또 몇 개가 사라질까요. 영화 본 관객들의 반응은 좋은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시간대로 배정해 놓고선… 정말 너무한 극장가의 현실입니다"라고 썼다.

미디어몽구는 김복동 씨가 생전에 "내 삶이 너무 헛되다", "나는 핏줄 하나 남기지 못하고 간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에게 듣고서 김복동 씨를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30년 가까이 포기하지 않고 싸워왔던 삶을 '잊지 않기 위해' 후손들이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몽구는 "비록 핏줄 하나 남기질 못했지만 할머니의 가족으로 살아 온 많은 이들이 있었고, 이런 확인을 통해서 위로가 되지는 않을까. 내가 가더라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를 할머니 스스로 우리를 통해서 가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 계실 때 완성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매일 매일 병실에서 극심한 고통 견디며 생사의 갈림길 앞에 있는 할머니를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더 많이 뛰었고, 더 많이 묻고, 더 많이 찾아 다녔습니다"라며 "촬영 갔다 와서 할머니께 어디 어디에 다녀왔다 하면 말하기와 눈 뜨기 힘든 상황에서 손을 꼭 잡아주는 것으로 표현을 대신 했습니다. 그때 잡아 주었던 손이 아직도 손 안에 느껴집니다. 그 힘으로 다시 일어날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곤 4개월 후 할머니께서는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썼다.

미디어몽구는 다큐멘터리 '김복동'에 관해 "내용이 슬프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웃을 수 있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용기를 배울 수 있고 다짐과 약속을 할 수 있습니다. 울었다는 건 그때 나는 뭐했냐는 미안함과 반성의 눈물일 것"이라며 "할머니께서 저희 곁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공유해 주시고 입소문도 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씨가 1992년부터 올해 1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았다.

'김복동'은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만이 아니라 김복동이라는 한 인물의 입체적인 삶을 고루 다룸으로써, 인간의 품위와 존엄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는 평을 받고 있다. 15일 오후 9시 50분 현재 네이버-다음 평점 각각 9.89점, 9.7점이며 CGV 골든에그지수 99%를 기록 중이다.

한편,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김복동'은 광복절인 오늘 오후 2시 누적 관객수 5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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