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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제74주년 광복절, 부산 기념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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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 빛 축제' 등 부산시내 곳곳 경축행사 열려
태극기 만들기·만세운동 재현·타종식 등에 발길 줄이어
오거돈 부산시장 "한일 양국 국민 연대 중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 중앙공원에서 열린 '광복의 빛 축제'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태극기 부채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제1회 광복의 빛 축제'가 열린 부산 중앙공원과 광복기념관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찾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장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태극기 부채 만들기,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등에 직접 참여하거나 다양한 축하공연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직접 만든 태극기 부채를 들고 있던 권재준(28)씨는 "행사장을 둘러보다 보니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시기라 그런지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독립투사 기념비에 국화꽃을 놓고 묵념을 하거나, 광복기념관 전시물을 관람하며 부산지역 독립운동사를 되돌아봤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 중앙공원에 있는 독립투사 최천택 선생 기념비에 시민들이 국화꽃을 헌화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광복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온 성시헌(28)씨는 "전시물을 보면서 몰랐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특히 부산에서 애국지사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10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 등 1천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을 언급하면서 "나라의 빛을 되찾은 지 7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둠은 다시 빛을 침범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럼에도 조선통신사 행렬 등 부산과 일본의 민간교류는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건강한 동맹관계를 위한 한일 양국 국민의 연대를 강조했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광복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부산 독립운동 유적지 지도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이어 정오에는 용두산공원에서 오 시장과 독립유공자 등 30여명이 광복절을 기념하는 33번의 시민의 종 타종식을 열었다.

타종식에는 최근 작고한 부산지역 유일 애국지사였던 김병길 지사의 장녀 김정옥 씨도 참석했다.

타종식을 본 시민들은 위인과 만세 부르고 사진찍기, 태극기 그리기 등 ‘태극물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만세운동 재현행사, 태극기 달기 운동 등 부산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려 시민들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부산지역은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간접 영향으로 최고 2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태풍은 일본 내륙을 관통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이날 자정 부산지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비가 모두 그치겠으며, 16일은 낮 최고기온 30도의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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