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간디스토마인 간흡충 (사진=자료사진)
전남 곡성 섬진강과 탐진강의 민물고기 10마리 가운데 3마리가 각종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장흥 탐진강과 곡성 섬진강에 서식하는 붕어 등 민물고기 91건을 채집한 뒤 기생충란 현미경 검사를 한 결과 25건, 28%에서 각종 기생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검출된 기생충 중에서는 간디스토마로 알려진 간흡충이 11건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소장에 기생하는 장흡충류 10건, 가시입 이형흡충 2건 등이 검출됐다.
무엇보다 사람의 담도에 기생해 담즙을 먹고 사는 간흡충은 담낭암과 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9.4%로, WHO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탐진강과 섬진강 민물고기의 기생충 검사에서도 각각 8종과 5종의 각종 기생충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강 유역 보건소에 기생충 검출 결과를 통보하고 인근 주민 등의 민물고기 생식금지를 당부하는 한편 생식 금지 홍보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또 장내기생충 중간숙주인 민물고기의 감염실태를 조사하여 인체 내 기생충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감염 예방 및 확산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이들 강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실태를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