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MBN ''혐한 논란' 일본 화장품 DHC, 사과 대신역사왜곡' 보도 중 (사진=방송화면 캡처)
일본 유명 화장품 기업 DHC가 혐한 발언으로 파문이 커지자 13일 공식 입장을 내놓기로 했지만, 12일 또다시 자회사 DHC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이 독도를 무단으로 점유했다는 등의 망언을 방송해 논란을 낳고 있다.
1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터넷 기반 일본 'DHC텔레비전'에 출연한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은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습니다.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발언했다. DHC텔레비전은 이 같은 거짓 사실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
이어 시게하루 의원은 한국은 사법 독립이 없는 나라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발표를 막기 위해 거액의 로비를 통해 미국 정부에 중재를 시도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한 시게하루 의원은 "원래 세계 2차대전은 한반도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은) 일본의 일부분이었으니까요. 한국은 연합군이었다고 엉터리 주장을 하고"라며 한국이 일본의 '일부분'이라는 터무니없는 망언을 했다.
앞서 'DHC텔레비전'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등 출연자들의 발언을 통해 한국에 대한 비하는 물론 역사 왜곡 내용을 방송해 논란이 불거졌다.
국내에서 DHC 제품 불매 운동과 더불어 퇴출 요구가 이어졌고,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 화장품 등 주요 유통 창구인 헬스·뷰티숍에서 DHC 제품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DHC 한국 모델인 배우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 및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DHC 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본사와 협의해 13일쯤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