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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 FA 대박?" 류현진, 덤덤해서 더 무서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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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12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로 12승을 올린 뒤 인터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엄청난 시즌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를 의식하지 않고 차분하게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12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서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쾌투로 9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체 1위를 질주 중인 평균자책점(ERA)을 1.53에서 1.45까지 낮췄다. 이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저 기록이자 MLB 전체에서도 역대 2위에 오를 대기록이다. LA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 경이적인 ERA에 주목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시즌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 레이스에서도 한 걸음 더 앞서갔다. 류현진은 올해 22번 선발 등판해 1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ERA는 내셔널리그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의 2.32에 크게 앞서 있다. 아메리칸리그 1위 저스틴 벌렌더(휴스턴)의 2.68보다 1점 이상이나 적다.

하지만 류현진은 높아지는 사이영 수상 가능성에 대해 무덤덤한 표정이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사이영은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걸 욕심 내면 안 좋을 것 같다"면서 "순리대로 몸 상태에 맞게 가는 게 좋고, 사이영 때문에 오버페이스가 되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뒤 권리 행사를 포기했던 FA(자유계약선수) 대박도 꿈꿀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뒤 FA가 됐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780만 달러(약 200억 원)에 1년 계약했다. 올 시즌 성적이라면 최소 2000만 달러 이상 고액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른바 'FA로이드'(FA를 앞둔 선수가 대박 계약을 위해 분발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류현진은 "미국 와서 가장 좋은 시즌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가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이라 그런 쪽은 아직 생각 안 해봤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MLB에 데뷔한 2013년부터 2년 연속 14승으로 리그 수준급 선발 투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5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거의 2년을 재활했다. 2017년 5승9패 1세이브 ERA 3.77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해 7승3패 ERA 1.97로 부활했다.

그리고 올해는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시즌 전 류현진은 시즌 목표를 20승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20승 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보내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여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덤덤한 괴물이 더 무서운 올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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