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 통로에 부착된 대자보(사진=연합뉴스)
여름 방학 중인 서울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의 복직으로 학기 중 못지않게 들썩이고 있다.
8일 서울대학교 등에 따르면 교내 게시판에는 '교정에서 조국 교수를 환영하며'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본인을 '조국을 사랑하는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최근 조국 교수가 복직하자 석연치 않은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조국 교수의 휴직과 복직은 모두 법률과 학칙에서 정한 바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 다시 휴직 신청을 해야 하는데 왜 복직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난센스"라며 "장관에 임명될 경우 교수 휴직을 하는 것에도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교수 본인의 선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조 전 수석을 향한 '내로남불' 비판에 대해서는 "정확히 살펴보면 말이 바뀐 적이 없다"며 옹호했다.
해당 대자보는 지난 2일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게재한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 대자보 바로 옆에 붙었다.
이번 조 전 수석의 복직을 두고 학생들이 '환영vs사직'으로 나뉘어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현재 서울대생들의 비공개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7일부터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가 진행 중이다.
8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총 2201명이 참가해 조 전 수석이 1971표(89%)로 1등을 달리고 있다. 투표는 1인당 3명까지 복수 응답이 가능하다.
후보로는 강효상, 김진태, 나경원, 손학규, 심상정, 안민석, 우병우, 유승민, 유시민, 이해찬, 정동영, 조국, 조윤선, 하태경 등 14명이 올랐다.
투표 게시자는 '이전 부끄러운 동문상 수상자', '원내 정당 대표', '영향력 있는 정치인', '기타 이슈로 회자됐던 사람' 등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 전 수석은 지난 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복직했다.
조 전 수석의 2학기 강의 개설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다시 교수직을 휴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