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로 거듭나는 류현진(32)이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4-2로 이겼지만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과 한미 통산 15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리고 빅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은 더 낮아졌다. 종전 1.76에서 1.74까지 떨구며 이 부분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기 26⅔이닝 동안 단 4점만 내준 류현진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정규리그 개막 후 20경기 기준으로 다저스 역사상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루브 마커드(1916년·1.58),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 샌디 쿠팩스(1966년·1.73)가 류현진보다 더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들이다.
마커드와 쿠팩스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커쇼는 부상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010년대 최고의 선발로 평가받는 투수다.
지난 6월 29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해 평균자책점이 1.27에서 1.83으로 치솟지 않았다면 아마 1위 자리에 있었을지 모를 류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