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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101' 순위 조작 의혹…엠넷 "수사 의뢰" 추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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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음악채널 엠넷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엠넷은 26일 추가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었다"며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지난 19일 파이널 생방송이 끝난 직후 불거졌다. 당시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20명의 출연자가 엑스원 멤버로 선발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까지 11명이 데뷔 자격을 얻었는데, 일부 시청자들은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최종 득표수를 살펴보면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표차가 2만 9978표로 동일했다. 뿐만 아니라 표차가 11만 9911표인 경우와 10만 4922표인 경우도 반복됐다. 이런 가운데 최종 득표수를 분석하면 '7494'나 '7495'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엠넷은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일부 시청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논란이 증폭되자 지난 24일 뒤늦게 입장문을 발표,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해당 입장문을 통해 엠넷은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며 "문자투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습생 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가 난 이유에 대해선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며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되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엠넷은 그로 인한 순위의 변동은 없었고 최종 순위 역시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 투표 시스템 및 집계 과정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 앞으로 더욱 더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엠넷 측에 최종 득표수와 관련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가 입장문에서 엠넷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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