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만났다. 유니폼 교환은 보너스였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킬링의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유벤투스와 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의 '우상' 호날두도 선발로 출전했다.
호날두는 손흥민이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꼽은 선수다. 등번호도 7번으로 같다.
그라운드에서의 두 번째 만남이었다. 다만 첫 번째 만남은 짧았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났지만, 당시 손흥민은 교체로 4분만 뛰었다. 둘 모두 선발로 나섰으니 제대로 만난 셈이다.
손흥민은 1대0으로 앞선 전반 45분을 마친 뒤 교체됐다. 그리고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오면서 호날두에게 다가갔다. 호날두가 먼저 유니폼을 벗었고, 이어 손흥민도 유니폼을 벗은 뒤 교환했다.
"유니폼 교환하자고 절대 안 한다"던 손흥민이지만, '우상' 호날두 앞에서는 달랐다.
한편 토트넘은 유벤투스를 3대2로 격파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트로이 패럿의 슈팅이 잔루이지 부폰에 막혔지만, 에릭 라멜라가 재차 밀어넣었다. 후반 곤살로 이과인, 호날두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의 골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