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다 찼다"…부산 재활용쓰레기 수거 대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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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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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11일째 반입 중단
일부 지자체 '재활용 수거 불가' 통보... 적치장 거의 포화 상태
부산시 "대화하겠다", 대책위 "진실성 없어"

 

부산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서 지역 16개 구군 재활용쓰레기 반입이 중단된 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재활용쓰레기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시와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대책위) 사이 입장차가 커 언제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1부산시에 따르면 15일 현재 부산시내 공동주택 33곳에서 재활용쓰레기 배출이 중단됐다.

각 지자체는 생곡동 재활용센터로 못 보낸 재활용쓰레기를 재활용 선별장 등에 보관 중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일부 지자체는 선별장이 가득 차 재활용품 수거가 불가하다고 아파트 단지에 통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구군에서 보통 일주일 정도는 재활용쓰레기를 보관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공간이 거의 다 찬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 지자체는 대책위에 '쓰레기 반입을 계속 막으면 계약 해지와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일부 지자체는 실제로 재활용센터와 계약을 해지하고 민간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용쓰레기 반입 중단 이후 대책위와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던 부산시는 일단 이날부터 대화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전에 시 담당 과장 등이 협상차 대책위를 만나러 나갔고, 오후 2시부터 행정부시장 주재하에 각 구군 부단체장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생곡 현장에 상황반을 설치, 주민들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여전히 부산시가 사태 해결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6월 3일부터 집회를 했는데 시에서는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다가 오늘 갑자기 출발하니까 나오라는 식으로 일방적 통보하더라"면서, "진실성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목적은 부산시민을 괴롭히는 게 아닌데, 시민들께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면서, "1년 전 센터 운영권을 가져가면서 시가 대책위에 약속했던 이주와 복지기금 내용 그대로 합의서에 도장만 찍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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